The Bell Inviting The Wind
2024
Instruments play tonally in this piece. Therefore, it is possible to feel that the music is predictable and familiar. However, the sound of rain and wind is noise without a regular pitch or rhythm. This reflects life’s aspects, which are predictable and, at the same time, unpredictable.
As the layers of sound pile up, the sound of brass appears. The sound symbolises the strong but vulnerable determinations of humans who want to live, although life is unpredictable. The will is a great motivation to grasp control of our lives.
‘종을 울리면 바람이 분다’는 사운드와 악기 소리가 합쳐진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인생의 야생성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종소리는 생명을 상징한다. 서서히 들려오는 종소리에서부터 음악은 점차 겹이 생기고 신디사이저와 첼로의 하모닉스 소리, 더블 베이스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생명의 종이 울림으로써 인생이라는 웅장하면서도 위태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악기들은 조성감을 살려 연주한다. 그래서 곡의 흐름을 느낄 때 음의 진행이 익숙하고 예측하기가 용이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비 소리, 바람 소리는 익숙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의 노이즈다. 예측 가능하면서도 예측이 불가능한 인생의 모습을 이 곡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리의 겹이 충분히 쌓여갈 때쯤 금관 악기 소리를 삽입하였다. 금관의 소리는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인생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한다.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인간으로하여금 인생에서 핸들을 놓치지 않게 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Compostion